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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욕심에 주거양극화 고착…원가공개‧청약제한 필요”

천안시의회,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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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병길 기자
기사입력 2020-07-13 17:35

 천안시의회는 13일 의회 1층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 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짓는 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성성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3.3㎡당 1,400만 원의 분양가를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관련기사 2년반 새 956만→1,400만 원, 천안 ‘성성 푸르지오 4차’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천안시의회(의장 황천순)가 13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적절한 분양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천안시의회는 이날 시의원, 공무원, 공인중개사협회, 시민단체, 분양가심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1층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분양가로 인해 외부 투기세력이 득세하고 실수요자인 천안 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접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적정 분양가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정도희 천안시의회 부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절실한 소망을 가진 서민의 꿈을 무너뜨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토론회를 열게 됐다”며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고분양가에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주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 시사뉴스24

 

발제를 맡은 류훈환 천안시 건설교통국장은 “2014~2016년 지어진 성성동 푸르지오 1~3차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740만~956만 원이었고, 지난 2월 분양한 청당서희스타힐스는 822만~925만 원, 지난해 분양한 포레나 천안 두정은 898만~965만 원 이었다”며 “과도한 분양가로 천안시 주택시장이 흔들리지 않고, 적절한 가격으로 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병인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천안시가 청년,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 보급사업과 원도심 재생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의 고분양가로 이러한 주거안정 정책이 무력화 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의 과도한 이익추구로 계층양극화, 원도심과 신도심의 주거양극화가 고착화 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형 천안시분양가심사위원회 위원은 “인건비와 자재비 등 건축비가 상승하고 있고, 시민들의 고품질 주택수요도 맞춰줘야 한다”며 “이런 부분이 같이 검토돼 적절한 분양가에 고품질 아파트가 천안시에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북구지회장은 “6.17부동산대책에서 천안이 제외됐는데, 수도권의 부동산 투기세력이 천안으로 몰리면 부동산 과열로 인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천안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청약 대상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아파트 분양가가 원가를 기준으로 결정되지 않고, 시세를 반영한 감정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고분양가 문제가 발생한다”며 “원가공개를 많이 할수록 분양가가 높은 것인지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천안시도 공공사업의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선 성성 푸르지오 4차아파트 시행사인 (주)성성 측은 이날 토론회 참석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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