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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전 남편이 코로나19 확진…분만까지 ‘긴박했던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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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병길 기자
기사입력 2021-04-07 12:52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느닷없는 남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병원과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무사히 아이를 품에 안았다. 

 

임신부 A씨는 산통이 오자 남편과 함께 지난달 29일 오전 7시45분경 평소 다니던 충남 천안 퀸스산부인과를 찾았다.

 

그런데 산부인과 입원 대기 중이던 오전 9시30분경 남편이 거주지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A씨는 접촉자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남편은 곧바로 인근 공공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퀸스산부인과는 병원 내 산모와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A씨를 병원 내 별도 공간으로 옮기고 수시로 상태를 살피는 한편, 질병관리청과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인근 대학병원 등에 연락해 분만이 가능한 병원 확인에 나섰다. 여러 의료기관에 전원 여부를 타진한 끝에 내원 약 8시간 만인 오후 3시50분경 A씨를 홍성의료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퀸스산부인과 측은 A씨가 119구급차를 타고 홍성의료원으로 이송될 당시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이 별도의 차량으로 구급차를 뒤따라가는 등 마지막까지 안전한 분만에 만전을 기했다. 퀸스산부인과 관계자는 “A씨가 홍성의료원으로 이송될 당시 분만이 60% 가량 진행돼 2시간 내 분만 할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전하며 A씨를 받아준 홍성의료원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최정훈 과장은 A씨 이송 결정 직후 분만 준비에 들어갔고, A씨 도착과 함께 방호복을 입고 검사 및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해 오후 6시31분경 분만에 성공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수술 직후 진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도 다행히 산모와 신생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무사히 분만하게 된 데는 병원 측의 평소 코로나19 대비태세가 큰 역할을 했다. 퀸스산부인과는 출산 전 모든 산모와 보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분만 상황에 대비해 병원 내에서 검사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A씨 남편도 A씨 출산을 앞두고 병원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해 감염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만일 남편이 코로나19 검사 없이 A씨 곁을 지켰다면, A씨와 아기, 그리고 병원을 찾은 다른 산모와 의료진까지 감염 위험에 노출될 아찔한 상황이었다.

 

A씨 담당의사인 퀸스산부인과 송은석 원장은 “출산 전 산모와 보호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로 원내 산모와 의료진의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병원이 코로나19 청정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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