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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vs “불통”…천안시의회 여야 연일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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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병길 기자
기사입력 2021-05-04 14:48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시정질문 과정에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및 흥타령춤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해 격렬한 공방을 펼쳤던 충남 천안시의회 여야가 이번에는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방을 비난하고 나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주당 이종담 의원의 본회의장 삭발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시사뉴스24

 

포문은 국민의힘이 열었다.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제241회 임시회 시정질문 중 벌어진 이종담 의원의 행위(삭발)는 천안시의회 30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탈행동”이라며 재발방지와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신성함을 중요시하는 민의의 전당, 그것도 본회의장에서의 해괴망측한 행동은 명분도 없는 일종의 정치쇼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 하며 “또한 본회의장에서 70만 시민의 선택을 받은 시장을 세워놓고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에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종담 의원의 대시민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시정 발목잡기 중단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등 정쟁 중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보복성 삭감 금지 등을 요구하며 “만약 위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세워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안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시사뉴스24

 

그러자 더불어민주당도 1시간여 뒤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 촉구와 관련해 시민과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닌, 불통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자라 정당한 심의과정을 거쳐 결정된 추경예산의 결과마저 정당 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천안시와 국민의힘의 처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호소문을 통해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천안시장은 귀를 막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아 시민의 절박한 마음을 담아 이종담 의원은 삭발식을 감행하면서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며 “이는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었으며, 순수한 의정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예산 심의와 관련해 장시간 각 상임위별로 의원들 간 논의를 통해 이뤄진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의 횡포’라고 일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조차 모르는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전체는 불통 천안이 아닌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 천안’이 될 때까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천안시의회 여야는 지난달 29일 제241회 임시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및 흥타령춤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해 50여분에 걸쳐 네 탓 공방을 펼쳤다. 또 다음날인 30일에는 민주당 이종담 의원이 박상돈 천안시장을 상대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다가 갑자기 본회의장에서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한편,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은 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이 674억 원 규모로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국민의힘 박상돈 현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당초 계획 중 분수대와 미디어월, 삼남길을 제외하는 등 원안에서 199억 원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집행부와 갈등을 빚고 있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올해 흥타령춤축제 예산 전액을 삭감하자 국민의힘 측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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