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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시-의회 갈등 고조…“녹지율 높여야” vs “원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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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병길 기자
기사입력 2021-03-17 14:43

 천안시의회 김선태(왼쪽) 의원과 천안삼거리 명품화공원조성 원안추진대책위원회 최호식 위원장이 17일 시의회에서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와 천안시의회(의장 황천순)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천안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 시절 6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구 전 시장은 2019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고, 이후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입성한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이 ‘사업 축소’를 지시하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삼거리공원이 위치한 청룡동(법정동으로는 삼룡동)을 지역구로 둔 김선태 의원은 17일 시의회에서 삭발식을 갖고 “공원조성 예산 674억 원이 천안시의회 심의를 통과했고,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착공을 앞두고 있었는데, 박상돈 시장 당선 이후 ‘재고하라’는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199억 원의 예산이 감액돼 475억으로 변경됐다”며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장이 바뀌었다고, 담당공무원이 바뀌었다고 대규모로 진행되던 사업을 일방적으로 수정한다면 그 어떤 계속사업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 ▲삼거리공원 사업에 이미 60억 이상이 집행됐고, 그 중 공원 설계비만도 약 25억 원 가량 되는데,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설계비 10억 원이 추가되고 용역기간도 1년여 추가로 소요된다고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천안시는 3월 25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명품화공원조성추진단 해체를 다른 여러 조직개편과 함께 묶어서 제출하며 ‘시의회가 공원 추진단 해체를 반대해서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나머지 시급한 조직개편들도 모두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는 식으로 겁박 아닌 겁박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무대뽀 행정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고, 삼거리공원 예산 감액으로 큰 상실감에 빠진 동남구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최호식 천안삼거리 명품화공원조성 원안추진대책위원장도 동참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삼거리공원은 천안의 상징이며, 공원다운 공원으로 역대 시장들이 이룬 업적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불공정한 천안시 행정에 지역 주민들은 배신감과 분노하는 바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천안시민과 지역 주민들은 원안이 관철되도록 끝까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녹지율을 높여 공원다운 공원을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현재 삼거리공원의 녹지율은 25% 수준이고, 원안대로 추진하면 60% 정도”라며 “원안에 시설 투자가 너무 많고 실효성이 없는 부분들이 있어 분수대와 미디어월 등을 빼고 녹지율 70% 이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수대는 인근 청수공원과 맑은물사업소에도 있어 중복투자 우려가 있다”며 “잔디광장과 버드나무 식재 등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상돈 시장과 황천순 의장이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예산 약 200억 원을 삭감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주장은 와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황천순 의장은 [시사뉴스24]와의 통화에서 “박 시장님이 ‘(빼려고 했던)삼거리공원 지하주차장은 원안대로 추진하고, 잔디밭과 조경을 좀 더 살리고 싶다’고 하면서 예산 삭감액은 정확히 말하지 않아 수십억 정도를 삭감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200억이나 줄인다고 하니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거리공원 예산 삭감에 대해 민주당 의원 전체가 반대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 의원총회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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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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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1/03/17 [17:15]
외지인이 봤을때 천안은 하루에 모두보고 갈수있어 장기간 묵우면서 볼거리가없는지역 이다.
그나마 볼거는 없지만 삼거리공원은 오랜역사와
쉼터로서는 좋은곳 인데...너무 초라하다..
타지역의 공원조성과 많이 비교되고 특색이 많이 부족한데..동남구 지역으로... 미개발  되는건가!?
천안시민 21/03/17 [21:02]
천안삼거리공원 원안승인 된 대로 추진하면,
아무문제 없는것을 왜 다시 돈들여서 뒤엎고,
싸우는겁니까. 시장님!!
일봉산 특례사업 투표도 그렇고!!
그만 문제 일으키지맙시다.
명품은 서민들이 원하지 않네요 21/03/29 [04:12]
코로나로  먹고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명품공원 녹지 늘리고 예산절감해서  시민한테  혜택주겠다  하니시장님한테  감사  코로나로  힘든시민  명품공원  원치  안네  도심에  푸른녹지  좋으네  그리고 주차장  현재도  텅텅비여 있는데  지하주창이 왜  필요 의원님들  현재  시민들좀 봐주지 월세도  못내고  길거리로  쫒겨날  판에  명품좋아하네  서민은  명품을 원하지  않네
잔듸광장 21/03/31 [15:29]
요즘 누가  잔듸광장가서 놀아요? 햇빛 피할곳도없고 편의 시설 없으면 찿아가지도 않습니다
예산이나 논산 가보세요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어야지 잔듸 깔고 나무만 있으면 애견 산책밖에는 안합니다 요즘  트랜드를 모르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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